"천천히 이해해도 괜찮아"…한글박물관, 특수학급 대상 교육

한글 모양, 놀이·창작 활동으로 표현
"이용 장벽 없는 모두의 박물관 되도록"
  • 등록 2024-05-22 오전 9:09:32

    수정 2024-05-24 오후 4:35:4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상·하반기(3~6월, 9~10월) 중에 현장교육으로 운영한다.

2023년 하반기에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사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주의집중력이 짧은 발달장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흥미를 끄는 다감각적 활동,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으로 운영된다.

특수학습 아동 대상 현장교육(사진=국립한글박물관).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세종의 친구, 한글 지킴이’는 백성을 위한 세종의 마음이 담긴 한글문화유산을 통해 교감하고, 한글 모양을 놀이와 창작 활동으로 표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세종, 꿈을 이루다’는 세종이 한글 창제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다양한 한글자료로 탐색하고, 당시 백성에게 빛과 같이 등장한 한글의 소중함을 나만의 창작품으로 표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육 강사와 함께 박물관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상설전시실 탐방은 장애 학생들을 위해 특화된 내용으로 마련됐다.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특수학급 교사는 6월 중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유호선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은 “앞으로도 이용 장벽 없는 모두의 박물관 교육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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