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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선은 편도 5000마일을 국제선은 동북아와 동남아, 서남아시아, 북미·유럽·중동 등 네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각각 공제해왔다. 4월부터는 국내외선 구분 없이 실제 운항 거리를 10개 구간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마일리지 공제 구간이 전보다 더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장거리 운행은 앞으로 마일리지 공제가 대폭 증가한다. 예컨대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편도)을 구매하려면, 현재는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마일이 각각 마일리지로 차감된다. 4월부터 이코노미석은 4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은 9만마일, 일등석은 13만5000마일이 각각 필요하다.
다른 지역을 일등석 기준으로 보면, 인천-인도네시아 발리는 4만5000마일에서 8만2500마일로, 인천-프랑스 파리는 8만마일에서 12만마일로 각각 공제 마일리지가 오른다. 현재는 뉴욕(8만)을 갈 수 있는 일등석 마일리지로 앞으로는 발리(8만2500)를 가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를 숙박업소와 서점, 관광지 등으로까지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호응을 얻기는 어렵다. 마일리지를 현금화한 가격과 비교하면 항공권 구매에 쓰는 것이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인천-뉴욕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하는 데 쓰는 1마일리지당 가치는 약 91원이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 구매할 수 있는 1마일리지당 현금 가치는 7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