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인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50% 진행 성과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100명 규모의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사용,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지난 26일 기준 50명이 등록 완료됐다.
이번 임상은 헬릭스미스가 개발한 ‘타디오스(TADIOS)’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코로나19 감염 후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현재 인도의 4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프로토콜과 평가지표는 지난 1월 공개됐다.
인도는 누적 확진자 수가 3500만명에 달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만연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많은 교류가 있어 이번 변종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사실상 비상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디오스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야기되는 급성 폐손상과 매우 유사한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 바 있다. 외부물질이 폐로 들어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폐에 큰 손상을 입히는데, 타디오스가 바로 이 반응들을 억제하여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서도 소개됐다.
헬릭스미스의 타디오스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에 관여하는 여러 면역인자들을 조절한다.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억제할 목적이나 1개 생체물질을 타겟으로 개발되는 대부분 치료제들과 달리 독특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돌파감염과 오미크론 변종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에 전 세계가 비상으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율이 80%에 이르지만 확진자 수가 연일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독감백신이 있어도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필요하듯 코로나19에서도 백신은 물론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