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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만중앙통신(CNA) 영문판에 따르면 대만 군은 대만해협에서 중국 군의 공격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한 군사 소식통은 “대만이 첫 발을 쏘진 않을 것이지만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사격할 경우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군은 크라스 차관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이틀째 대만 상공에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 18일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1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 등을 넘으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때 중국 군용기는 대만 해안선에서 37해리(68.5km)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의 무력시위를 비난하면서 “이러한 행동은 중국의 국제 이미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만인과 주변국이 중국 공산당의 실체와 중국에 의한 위협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크라크 경제차관은 17일부터 2박 3일간의 대만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松山) 공항에서 떠났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40여년만에 최고위 국무부 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크라스 경제차관 방문 첫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 어떤 식의 공식적 왕래에도 반대한다”며 “상황 발전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