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방의학 개척자`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 별세

노환으로 향년 97세에 타계…서울대병원장·총장 역임
보건사회부 장관부터 문교부·환경처 장관 등 지내
  • 등록 2020-07-12 오후 2:14:48

    수정 2020-07-12 오후 10:06:24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국 예방의학 개척자이자 문교부와 보건사회부, 환경처 장관, 서울대 총장 등을 역임했던 우강(又岡)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권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노환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앞서 지난 2009년 별세한 아내 정기자씨와의 사이에서 난 1남 3녀를 뒀다.

경기도 김포 출신인 권 명예교수는 194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48년 서울대 수의과대학 전임강사, 1956년 서울대 의과대학 조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후 1970년 서울대 의과대학장, 1979년 서울대병원장을 거쳐 1980년부터 1983년까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이어 1983년에는 문교부 장관을, 1988년에는 보건사회부 장관을, 1991년에는 환경처 장관을 역임했다. 또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성균관대학교 이사장, 한국의약사평론가회장,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이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학술 진흥과 보건의학계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의 후학들인 안윤옥 서울대 명예교수와 유근영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립암센터장·국국수도병원장), 박병주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은 “항상 새로운 비전과 새 길을 만드신 대한민국 보건의학계 거목”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는 12일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13일부터는 1호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10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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