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경찰에 무섭다고 하니 '170 넘는 여자 납치 안 한다'"

  • 등록 2019-04-03 오전 8:53:47

    수정 2019-04-03 오전 8:53:4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경찰에 신변 위협을 호소했다 “키가 크니 안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씨는 2일 이상호 기자의 유튜브 채널 ‘고발뉴스 뉴스방’에 출연해, 과거 경찰에 신변 위협을 호소했다 황당한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무섭다고 얘기하니 수사관 한 분이 제 키를 묻더라”며, 자신이 173cm라고 답하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토막살인 등 시체 유기 과정을 언급하며 “170㎝ 이상은 납치기록이 없다. 납치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씨는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어머니와 동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씨는 경찰에게서 신변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윤씨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거주지 출입문 잠금장치가 고장이 나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 경찰이 제공한 비상호출 스마트워치를 눌렀으나 출동은 물론 연락도 받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변 위협 신고에 따른 조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12 신고 접수는 제대로 안 됐으나, 문자는 제대로 간 것으로 확인했다”며 “제때 문자를 보지 않은 직원은 조사해서 엄중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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