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증권은 3분기 6개 증권사(
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의 합산 순이익이 5435억원으로 최악의 업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19일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ELS조기상환액 감소 등 핵심 수익 지표는 부진했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환경 개선, 대형IB딜에 따른 수익 개선,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상당부문 만회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증권사별 순이익 규모는 △한국금융지주 142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1150억원 △미래에셋대우 1008억원 △NH투자증권 951억원 △키움증권 544억원 △대신증권 362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바닥다지기 국면이 될 것으로 봤다. 시장지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ELS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펀드 49인 룰 완화· 대형IB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 우호적인 정부 규제의 방향성 △신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IB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실적 급감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주 부진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해야 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에서 보듯 대형 IB들은 과거 브로커리지 위주의 구조에서 탈피하고, IB부문의 이익기여도를 크게 확대해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세장이 지속되는 4분기에도 이 같은 펀더멘털 변화가 다시 한 번 입증된다면 시장의 인식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