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밀양연극제가 밀양푸른연극제로 이름을 바꾸고 10월5일부터 9일까지 밀양연극촌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매년 여름에 열렸으나 ‘이윤택 미투’ 여파로 가을로 미뤘다. 주제는 ‘치유, 성찰, 새 희망’이고 슬로건은 ‘연극,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다.
밀양연극제는 올해 초 불거진 ‘이윤택 미투’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했다. 연극인들과 밀양시는 밀양연극촌과 밀양연극축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가을 연극제를 준비하고 있다.
연극제 프로그램은 젊은 우수연극 초청작 9편, 밀양시 극단 초청작 3편, 낭독공연 공모 선정작 7편, 밀양시민생활예술 프린지공연 10편 등 29편으로 이뤄진다. 연극제 주제를 담은 9편의 젊은 우수연극 초청작의 경우 극단 ‘마방진’을 비롯해 ‘여행자’, ‘불의전차’,‘극공작소301’ 등에서 활동하는 미래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갈 젊고 수준 높은 출연진이 대거 참여했다.
부대 행사로 마련될 연극 포럼, 전문가와 함께하는 포럼, 젊은 연극인 현장 포럼 등 다양한 형식의 포럼에선 연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위기를 맞은 한국 연극이 갈 길에 대한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태경 밀양푸른연극제 추진위원장 겸 총감독은 “올해 연극제 명칭 등은 젊은 연극인이 주축이 돼 정한 것으로 한시적”이라며 “내년 이후 중·장기적 계획은 이번 행사 중 포럼 등 논의와 밀양시 용역 등을 통해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