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Q 패널 안정세 긍정적…수익성 회복 쉽지 않아-하이

  • 등록 2018-07-20 오전 8:41:24

    수정 2018-07-20 오전 8:41:24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3분기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신규 캐파(CAPA·생산능력) 가동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일부 제품 가격은 상승 반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패널 가격이 올해 6월에 현금지불비용(Cash cost) 수준까지 근접하면서 주요 업체들의 영업 적자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가격내고가 어려운 일부 업체들이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진입을 앞두고 일부제품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의 생산 증대는 부정적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문제는 내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이 약 1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5세대 이상 LCD 면적 기준 캐파 증가율 추정치는 중국 업체들의 신규 캐파 가동으로 7.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더 상승해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LCD 업황이 하락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2014년 이후 수요 증감률은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적이 없어 중대형 LCD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LCD TV 패널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당분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투자지출(CAPEX) 규모가 더 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 부재한 상황”이라며 “주가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배수의 적용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8세대 LCD 라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중대형 LCD 업황의 연착륙 가능성 존재한다”면서도 “70K(OLED 생산 라인 1개 전환 요구량) 규모의 LCD 캐파 전환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내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은 8%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하반기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강한 LCD TV 패널 가격 방어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업체들의 신규 캐파 가동으로 중장기적인 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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