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수족구병 등의 유행성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증상과 발생부위, 원인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실수로 볼 안쪽을 씹어 상처가 나거나 치약 성분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성인의 경우 구내염은 1~2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고열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되면 구내염 발병 원인에 따라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바이러스성 구내염의 경우 발병 후 일주일이 전염성이 강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손씻기와 같은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8월 여름철에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아 더운 여름철 아이의 면역력 강화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하며, “양치질이나 구강티슈를 이용해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무엇보다 대부분 바이러스나 감염성 질환은 손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손 씻기 등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