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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소셜미디어 황제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과도한 공유는 거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위치한 자신의 집 주변 네 채의 주택을 매입해 싹 밀고 보다 작은 집을 짓기로 했다. 침실이나 뒤뜰을 엿보는 게 싫다는 이유에서다.
저커버그는 팔로 알토 고급 주택가인 크레슨트파크 지역 해밀턴애비뉴와 에지우드드라이브를 따라 위치한 주택 네 채를 모두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팔로 알토시의 도시계획과에 제출했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집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4300만달러 이상을 들여 매입한 것이다. 당시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이웃집 중 한 채를 사서 저커버그의 집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높이 짓고 ‘마크 저커버그의 이웃집’으로 마케팅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집 네 채를 모두 사들인 후 재임대했다.
저커버그는 이웃 네 채를 철거한 후 저커버그의 집 마당이나 침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집을 지을 예정이다. 두 채는 2층 건물이었고 두 채는 1층 건물이었지만 철거 후 3채를 1층으로, 1채만 2층으로 다시 짓는다. 신축을 위해서는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아직 철거와 재건축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저커버그는 팔로 알토 주택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파크 인근 미션디스트릭트의 리버티힐에 집 한 채를 더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1000만달러을 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