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검찰이 수사를 맡는 건 이치에 맞지 않아”

  • 등록 2013-11-22 오전 9:50:50

    수정 2013-11-22 오전 9:55:2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최소한 120여만건의 트위터 댓글로 국정원 선거개입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거전에서 불법사이버홍보물이 최소한 120만 가구에 뿌려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소한 120만개 이상의 트위터 댓글이 여론조작에 작용했다는 사실이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며 “그 끝이 어디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에도 망설여진다”며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서 대통령은 이해당사자인 만큼 행정부에 속한 검찰이 수사를 맡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검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검찰 공소장 변경 신청과정에서 수사방해가 심각했다고 한다”며 “오죽하면 특별수사팀 검사들이 공소장 변경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사표를 내겠다고 배수진을 쳤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수사팀의 젊고 용기 있는 검사들이 직을 걸고 외압 이겨내지 못했다면 국민여론조작 트위터 댓글 120여만건 이상은 아무도 모르게 묻혔을 것”이라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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