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도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 뚜렷

매매가 수도권 -0.27%, 전국 -0.17%
전셋값 수도권 1.12%, 전국 0.91%
4·1부동산대책 불구 거래 침체 여전
  • 등록 2013-07-02 오전 10:17:46

    수정 2013-07-02 오전 10:17:4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1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역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는 양상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말보다 0.27%하락했고, 전셋값은 1.12%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경기지역의 집값이 0.39%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인천은 0.35%가 내렸다. 서울은 0.18%가 떨어져 경기·인천에 비해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2월 들어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반등했다. 매물 감소와 매수문의 증가로 아파트값 상승세는 4월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5월 이후 취득세 감면 연장 불발 등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지역은 전체적으로 아파트값 약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4·1대책이 강남권 일부에만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인천 등은 전반적으로 효과가 미미했다.

상반기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1.71%가 떨어진 성북구였다. 이어 양주시(-1.48%), 서울 중구(-1.35%), 판교신도시(-1.30%), 구로구(-1.16%), 노원구(-1.09%), 고양시(-0.88%), 동대문구(-0.87%), 용인시(-0.81%)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과잉 공급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정리된 광교신도시의 집값이 2.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94%), 과천시(0.80%), 강남구(0.56%), 평택시(0.3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자료:닥터아파트
전셋값은 올 상반기 수도권 전체에서 강세를 보이며 서울 1.20%, 경기 0.94%, 인천 0.66% 등 평균 1.12%가 올랐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광교신도시였다. 상승률은 11.36%로 수도권 평균의 10배에 달했다. 이어 김포한강신도시(3.36%), 의왕시(3.10%), 양주시(3.01%), 광명시(2.95%)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전세수요가 많은 성북구가 2.7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2.61%), 중구(1.85%), 동작구(1.74%), 도봉구(1.28%)등이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져 전세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자료: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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