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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요즘 고기를 먹으려면 이(齒)보단 심장이 튼튼해야 한다. 깜짝 놀라 심장마비를 일으킬만큼 한우 고기값이 비싸다. 서울 유명 고깃집 최고급 한우 꽃등심 1인분(150g)이 평균 4만원대. 5만원을 넘는 집도 드물지 않다.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문을 연 청태산은 심장 약한 사람도 걱정없이 한우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다. 대표 메뉴인 ‘등심모둠’이 600g에 4만8000원. 1인분에 1만2000원이니, 대단히 저렴하다. 고기 질도 떨어지지 않는다. 마블링이 상당히 잘 된 편이다.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 한우 암소만 쓴다. 서원면 농협으로부터 소를 통째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고기 원가와 유통비용을 낮춘다.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육질만큼 어디에 어떻게 굽느냐가 중요하다. 고기를 주문하면 벌겋게 달궈진 숯이 가득 담긴 화로를 내온다. 자잘하게 부서지지 않고 큼직한 상등품 숯이다. 여기에 열전도율이 높아서 요리도구 소재로는 최고로 꼽는 구리로 만든 석쇠를 얹고 고기를 굽도록 한다.
▲ 암소 한우 고기가 1인분 1만2000원!-고깃집 '청태산'
식사는 ‘된장찌개(5000원·고기 먹으면 1000원)’ ‘냉면(5000원)’ ‘회냉면(6000원)’ ‘국밥(5000원)’ ‘설렁탕(6000원)’이 있다. 된장찌개나 냉면류보다 국밥과 설렁탕이 훨씬 낫다. 주차는 공영주차장 이용. (02)714-5077, 6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