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뱅킹` 연내 본격화 된다

10개 금융기관 연내 서비스도입 추진
케이블방송망 통해 거래정보 송수신
  • 등록 2006-01-10 오전 9:51:37

    수정 2006-01-10 오전 9:51:37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은행에 가지 않고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리모콘 하나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TV뱅킹`이 연내 본격화된다.

집에 앉아 간편하게 은행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명 `소파뱅킹(sofa banking)`이라고 불리는 TV뱅킹이 본격화되면 리모컨만으로 자금이체와 대출, 각종 공과금 납부 및 신용카드 업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조흥, 기업, 부산, 대구, 경남은행 및 농협, 우체국 등 국내 10개 금융기관이 연내 TV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추진중이다. 보통 1인당 2~3개의 계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하는 금융이용자 누구나 TV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

이들 기관은 각각 제휴를 맺은 케이블방송을 통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방송을 내보내고, 소비자는 TV뱅킹용 전용채널을 통해 관련업무 화면을 받아보게 된다. 소비자가 리모컨을 통해 입력한 거래정보는 케이블방송과 TV뱅킹 시스템을 거쳐 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으로 전송돼 처리된다.

지난해부터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경우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각종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V뱅킹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업무는 현재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능한 수준 정도. 예적금 거래내역 조회와 자금이체, 대출금 상환 및 이자납부, 공과금 납부 및 조회, 현금서비스 및 연체금액 조회 등 신용카드관련 서비스, 공인인증서 발급과 폐기 등 인증서관련 서비스, 각종 분실 및 사고 신고 등이 포함된다.

고객의 개인정보사항 역시 인터넷 뱅킹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보호된다. 로그인이나 자금이체를 할 경우 ID와 비밀번호, 계좌비밀번호, 자금이체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며 공인인증서는 셋톱박스에 저장,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TV뱅킹을 이용하려면 위성TV나 케이블TV 방송의 TV뱅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해당 은행에도 TV뱅킹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거래정보 화면을 받고 보내기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 설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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