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앉아 간편하게 은행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명 `소파뱅킹(sofa banking)`이라고 불리는 TV뱅킹이 본격화되면 리모컨만으로 자금이체와 대출, 각종 공과금 납부 및 신용카드 업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조흥, 기업, 부산, 대구, 경남은행 및 농협, 우체국 등 국내 10개 금융기관이 연내 TV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추진중이다. 보통 1인당 2~3개의 계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하는 금융이용자 누구나 TV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
지난해부터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경우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각종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V뱅킹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업무는 현재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능한 수준 정도. 예적금 거래내역 조회와 자금이체, 대출금 상환 및 이자납부, 공과금 납부 및 조회, 현금서비스 및 연체금액 조회 등 신용카드관련 서비스, 공인인증서 발급과 폐기 등 인증서관련 서비스, 각종 분실 및 사고 신고 등이 포함된다.
TV뱅킹을 이용하려면 위성TV나 케이블TV 방송의 TV뱅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해당 은행에도 TV뱅킹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거래정보 화면을 받고 보내기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 설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