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공인회계사 영어시험을 TOEFL이나 TOEIC 등 세계적으로 공인된 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유흥수 공시감독국장은 5일 "TOEFL이나 TOEIC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추세에도 부합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내년이후 시험부터는 영어과목을 TOEFL, TOEIC 등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재경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유 국장은 "시험과목이나 시험방법도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개선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과목은 1차 회계학과 상법 등 6과목, 2차 재무회계와 회계감사 등 5과목이다.
한편 금감위는 공인회계사 부족으로 상시 외부감사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경쟁제한과 서비스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내년이후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가기로 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해 555명이었던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올해 750명으로 늘인데 이어 2002년에는 1000명, 2003년에는 1000명이상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재경부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유 국장은 "개발도상국의 인구 10만명당 공인회계사 수가 평균 35명인데 반해 한국은 7명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적어도 개도국 평균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보고 공인회계사 수를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