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 2위

바이올린 부문 최연소 본선 진출자
지정곡 최고 연주상·청중상도 받아
"생각지 못한 결과… 감사한 마음"
  • 등록 2024-09-17 오전 11:00:12

    수정 2024-09-17 오후 5:45:41

이현정(사진=금호문화재단)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13)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 및 특별상 2개 부문(지정곡 최고 연주상, 청중상)을 석권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7일 밝혔다. 이현정은 2위와 특별상 상금으로 총 1만 3000유로(한화 약 1917만원)를 받는다.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에네스쿠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된 콩쿠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작곡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올해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은 1989년 8월 이후 출생된 전 세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현정은 2010년생(만 13세)으로 본선에 진출한 44명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정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진행된 1, 2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과했고, 16일 결선 무대인 루마니아 아테나움에서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알란 부리바예프)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가나가와 마유미(미국·30), 3위는 기무라 와카나(일본·23)가 차지했다.

이현정은 “성인 대상 콩쿠르지만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많은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매 라운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정은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같은 해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레오니드 코간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일찍이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KCO전국음악콩쿠르, 권혁주 음악 콩쿠르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대상 및 1위를 수상하고 맨해튼 국제 음악 콩쿠르, 나폴리노바 국제 콩쿠르, NJS 영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베토벤 국제 콩쿠르, 소누스아트 더 영 솔로이스트 오디션에서 연이어 우승한 바 있다.

이현정은 영산양재홀, 엘림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갖고 뉴저지 신포니에타의 초청으로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리사이틀홀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첼암제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서울비르투오지 챔버 등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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