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참모진 하려는 인사 거의 없을 것…레임덕 시작"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총선 패배 원인으로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
'법률수석실' 신설엔 "영부인 특검 등 방어 목적"
  • 등록 2024-04-16 오전 9:03:57

    수정 2024-04-16 오전 9:03:5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권의 4·10 총선 패배 이후 신임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을 두고 “대통령은 임명하고자 하는데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고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후임 참모진 인선에 대해 “대통령을 위해서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특히 대통령실 인선은 더 그렇다”면서 “집권 말기가 되면 그냥 자기 인생을 다 걸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보통 마지막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총선의 패배 원인으로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이)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인기가 좀 있었더라면 ‘감사한 일이다’라든지 아니면 ‘내가 정말 열심히 해볼 재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올 법한데, ‘들은 바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걸 보면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인다”고 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의 ‘법률수석실’ 신설 방안에 대해선 “제2부속실도, 법률수석실도 결국 민정수석을 다시 부활시킨다는 의미”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부가 있었던 걸 다 지우려다 보니까 꼭 필요한 조직들까지 다 없애다 보니 지금 이 상황까지 와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 와서 또 법률수석을 신설하면 앞으로 대통령에게 들이닥치고 있는 특검, 일단 영부인에 대한 특검부터 시작해서 이런 것들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그야말로 민심을 읽어낼 수 있는 기능들이 필요한데, 시민사회수석실이 핵심 역할을 갖고 있는 조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직접 못 만나고 비서실장도 어려워서 못 만나는 자리를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는 분들이 모든 시민사회 영역과 일단 연결고리 있어야 민심 청취도 이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그게 전무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까지 치달은 것 같은데 폐지하겠다고 하니 그럼 도대체 민심은 어디로 들어오려고 하는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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