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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이 담긴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복을 입은 3명을 비롯해 의료진 복장을 한 10여명의 사람들이 소총을 든 채 복도를 가로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작전팀이 병원 3층의 한 병실로 들어가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등 3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작전을 목격한 한 직원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특수부대원 12명 중 일부만 병실 안에 들어가 작전을 펼쳤으며 나머지 인원은 병원과 정문에서 소란을 막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사살한 대원 3명 중 1명은 하마스 조직원인 무함마드 왈리드 잘람나로 확인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권총 한 자루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2명은 제닌 여단과 이슬라믹 지하드 소속인 바실, 무함마드 알-가자위 형제라고 설명했다.
이븐시나 병원장인 나지 나잘 박사는 이스라엘 합동 작전팀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병원에 들어와 3층까지 몰래 올라갔으며 대원 3명이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나잘 박사는 사살된 대원 3명 중 한 명인 바실 아이만 알-가자위는 척추에 부상을 입고 신체가 마비돼 지난해 10월 25일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 작전팀은 세 남성이 병실에서 자던 중 사살했다”며 “이들이 치료받고 있던 방에서 머리에 총을 발사해 피도 눈물도 없이 처형했다”고 말했다.
타우피크 알 쇼바키 병원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당시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작전팀이 의사와 간호사, 병원 보안 요원들을 공격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CCTV에는 작전팀 요원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한 남성을 수색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사살한 대원 3명이 병원에 숨어 있었다며 “테러 조직이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민간 지역과 병원을 피난처,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했다.
하마스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으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에서 새로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