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4만37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20개월 만에 4만3000달러를 돌파한 후 숨고르기 중이다. 미국의 11월 CPI 발표와 FOMC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연준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3연속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1%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FOMC의 점도표 변화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입에 더 쏠려 있다. 향후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점에 대한 통 힌트를 찾기 위함이다.
금융시장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파월 의장이 ‘의도적 매파(통화 긴출 선호)’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월 CPI는 FOMC 첫날에 발표된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CPI 결과가 나올 경우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가는 11월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상승률이 조금 가팔라졌을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지난달보다 0.3%, 지난해대비 4% 상승했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