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핵심 경제단체 13곳, 서울에 모였다…공동성명 채택

전경련·게이단렌 주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
인적자원 교류·탄소중립·디지털 전환 등 과제 논의
  • 등록 2023-07-05 오전 9:52:10

    수정 2023-07-05 오전 10:23:4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시아의 주요 13개 경제단체 대표가 서울에 모여 공동 번영 과제를 논의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다. ‘인적자원 교류’를 비롯한 새로운 아시아의 성장 전략을 담은 성명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번 서밋에는 한국·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 13개 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역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무비자 시범지역 지정)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스와프 구축) △핵심자원 개발 역내국가 협력(아시아 역내·제3국 공동진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연대 △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등 아시아 공동발전을 위한 과제를 논의한다.

이어 논의 내용을 토대로 한 공동성명서도 채택한다. 주요 내용은 △인적자원 교류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 확보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간의 상호협력 등이다.

‘역내 국가간 인적교류 활성화’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제안한 안건이다. 그는 개회사에서 “전자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을 활용해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내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계가 추진 중인 ‘소사이어티 5.0’ 모델을 소개하고 “탄소중립 시현,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오늘날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나날이 복잡·다변해가고 있는 만큼 아시아 경제계가 서로 연대하여 역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서밋은 일본 게이단렌 주도로 역내 경제통합 촉진을 위해 2010년 설립됐다.

아시아 경제 성장 전략, 더 나은 아시아를 위한 과제, 글로벌화 및 무역정책 등 공통 주제에 대한 세션도 진행됐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는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시마다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같은 역내 통화스와프에 착안해 국가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상시 공유하는 공급망 스와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짆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왼쪽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경제단체장 및 기업인들이 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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