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0선 하락 출발…인플레 우려에 8거래일째 약세

美 증시 하락 영향 국내에도 미쳐…인플레 불안심리
대부분 업종 하락…시총 상위주 줄줄이 내림세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주 1% 이상 ↓
  • 등록 2022-05-12 오전 9:11:16

    수정 2022-05-12 오전 9:11:16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25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일제히 하락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치는 모양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밀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7포인트(0.67%) 내린 2574.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2.27) 대비 0.88%(22.77포인트) 내린 2569.50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10일 장중 2600선을 하회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무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8거래일째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폭락 등 미국 증시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5월 중 주요 변곡점이었던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에서만 기인한 게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64억원, 외국인이 2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67억원), 연기금등(-64억원), 사모펀드(-51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화학, 은행,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의료정밀, 음식표품 등이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빠지고 있다.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등 빅테크주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이 1% 이상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일제히 1% 미만 하락 거래 중이다.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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