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발견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68명이고, 무증상 감염자는 1678명에 달했다. 무증상자가 확진자보다 10배 더 많은 셈이다. 특히 18일 확진자는 8명에 그쳤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366명으로 45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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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은 중국 전역에서 비슷하지만 상하이에서 유독 확진자에 비해 무증상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봉쇄된 인구 2400만명의 지린성에서는 같은 기간 확진자가 4693명, 무증상 감염자는 1만1736명으로 두배 이상 많았다.
또한 상하이가 △집단 면역 형성으로 대규모 중증환자 발생을 막았으며 △신속하게 (밀접접촉자 등을) 선별해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대량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하이시는 지난달 15일까지 누적 백신 접종건수가 5549만회분으로,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2242만명에 달했다. 상하이시 장기 거주 인구의 95.1%가 백신을 맞았다는 의미다. 이중 1063만명은 3차 접종까지 마쳤다. 시노팜 등 중국 백신은 오미크론 감염에 거의 효과가 없지만 중증 예방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칭링’(제로코로나)을 고집하는 중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역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베이징 등 다른 지역처럼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해당 아파트 단지를 14일간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범위를 최소화하거나 직접적인 접촉자가 아닌 경우에는 격리 기간을 48시간 정도로 축소해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증상이 약하다고 해서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자도 전염성이 있어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 주임은 “아직 추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이처럼 감염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