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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멍거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 데일리 저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옳았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허용한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암호화폐가 금지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암호화폐를 피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것은 성병과 같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암호화폐를 경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을 그것을 현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암호화폐는 갈취와 탈세 등에서 매우 유용한 통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멍거는 작년 데일리 저널 주총에서도 “비트코인이 역겹다”고 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연말 기준 누 홀딩스 주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연말 기준 전 분기 대비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 기업의 주식을 30억달러(3조6000억원) 이상 줄인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기도 하다.
CBNC는 “투자계의 슈퍼스타인 버핏과 멍거가 암호화폐에는 혐오감을 가질 수 있지만, 누뱅크와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에선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기회를 보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봤다는 점을 비판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의 재정을 푼 것을 두고는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