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자가줄기세포로 치료 효과 기대

  • 등록 2021-11-22 오전 9:29:14

    수정 2022-11-29 오후 3:43: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만히 있어도 어깨 위로 떨어지는 각질. 외출시 바람이라도 불면 두피나 귀, 목 부분에서 각질이 눈처럼 휘날리듯 떨어져 최대한 몸을 가리고 다녀야 했던 A씨. 그는 난치성 피부질환 ‘건선’으로 진단받고 심하게 떨어지는 각질과 붉은 발진 때문에 지난 6년간 여기저기 병원만 20여 곳을 전전했다.

A씨는 손톱만한 크기로 시작된 붉은 발진이 몸 전체로 퍼져, 전신 80% 이상 건선으로 뒤덮이게 된 케이스. 처음엔 가벼운 피부트러블이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3년 전부터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

건선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전문의의 소견으로는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는 것. 그는 두피부터 발끝까지 붉은 발진과 심한 각질 탈락으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됐고 외출도 힘든 상태까지 이르렀다.

2년 정도 피부 국소요법을 받았고 광선치료, 한방치료 등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받아 봤지만 별 다른 차도가 없었다는 A씨.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진 적도 있었지만 재발의 연속이었고 최근 증상이 더 심해져 ‘줄기세포’ 시술을 받게 됐다.

A씨는 “다니던 피부과 원장의 권유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줄기세포가 재생력이 뛰어나니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줄기세포 전문 병원을 찾게 됐죠. 심한 악성 건선이라 몸에서 각질만이라도 덜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었는데 줄기세포 시술 후 열흘 만에 발진이 눈에 띄게 줄어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붉은 발진은 거의 사라졌고, 시술 후 3개월이 된 현재 건선이 대부분 치료된 상태입니다” 그는 또 “약이나 이물질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시술하는 만큼 인체에 부담주지 않는 친화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줄기세포 효과를 경험해본바, 난치성 피부질환이나 심한 건선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6년간 건선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위축됐고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줄기세포 시술 후 건선이 잘 치료돼 꿈만 같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건선은 피부면역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 피부 세포의 과증식으로 발생되는 염증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건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되는데 피부에 퍼지는 특성을 가진 건선은 증상이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악화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시적 억제보다 질환의 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셀피아의원 의료진은 “이 환자는 지난 8월 내원 당시 전신이 붉은 발진으로 정상 피부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심한 건선을 가지고 있었다. 혈액+골수 줄기세포 1회 시술 후 2주 간격으로 내원해 경과를 관찰한 결과, 10일째부터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40일째는 발진 흔적이 사라졌고, 3개월이 지난 현재는 깨끗한 정상 피부를 찾게 됐다”며 “이는 줄기세포가 꾸준히 재생작용을 하면서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준 의미 있는 결과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는 면역 조절 및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건선 발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면역인자를 억제하고 피부 염증반응을 감소시켜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완화, 건선 피부를 개선시킨다. 상한 피부조직의 재생 및 면역시스템 개선으로 건선의 근본적 원인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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