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한국어 단어 26개를 새로 등재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롭게 등재된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소개됐다.
|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복(hanbok)’.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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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단어는 ‘오빠, 언니, 누나, 삼겹살, 스킨십, 잡채, 김밥, 콩글리시, 만화, 먹방, 애교, 반찬, 불고기, 치맥, 대박, 동치미, 파이팅, 갈비, 한류, 한복’ 등이다.
영국 BBC는 이러한 현상을 방탄소년단 음악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흥행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결과라고 소개했다. 미국 CNN도 “아시아와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락 유행을 표현할 때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제 이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한복이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와중 ‘한복’이 등재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전 세계에 ‘한류’가 유행을 하면서 한국문화의 다양한 단어가 등재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중국 바이두(百度)는 한복을 ‘한푸’(漢服)라 부르며 ‘중국이 기원’이라고 왜곡하는가 하면, 중국 조선족의 전통 의상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며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등재 내용을 토대로 바이두 백과사전에 설명을 수정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