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시장 지배력-하이

  • 등록 2020-05-27 오전 8:31:50

    수정 2020-05-27 오전 8:31:5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매일유업(267980)에 대해 다른 업체보다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한 견조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국내 신생아 수가 감소함에 따라 조제분유 시장과 관련된 환경은 악화하고 있음에도 매일유업은 동종 업체 대비 시장 지배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배력 덕에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수출 분유는 중국산 조제분유의 문제로 안정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제분유 외의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성인단백질 제품인 ‘셀렉스’, 커피음료, 프리미엄 유제품 등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셀렉스 제품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비중이 높은 채널 특성이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플러스 요인이 된 상황”이라며 “성인층의 비중 증가를 고려하면 성장의 지속성이 유효하고 제품의 시장 안착 후에는 전사적인 수익 증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트래픽 감소로 우려가 컸으나 매일유업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테트라팩’을 활용한 유제품 등 포트폴리오가 견고한 만큼 타 업체보다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두드러진다”며 “유제품 소비의 성수기에 돌입한데다가 외부 변수에도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고려한다면 실적 방어뿐만이 아니라 추가적인 시장 지배력 확보의 가능성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견고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한 시장 지배력 덕에 추후 리스크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 및 수요의 우려에도 이에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갖춘 만큼 추가적인 리스크 반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매일유업의 매출액은 1조4675억원, 영업이익은 97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5.4%, 8.7%씩 증가하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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