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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어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한 인사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것도 원화에 부정적 재료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우리(미국)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도 논평을 내고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했다.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앞으로 당분간 한·일 갈등이 진정되기 어렵고, 미국까지도 한국에 불만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단 한국 시장을 떠나 있기로 결정할 수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도 하락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2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9.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40원)와 비교해 3.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