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의 ‘못다한 이야기 종이배에 싣고’라는 코너에 ‘가상 유언장’을 기고했다.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정 전 의원은 가상 유서에서 정치 입문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녀들을 향해 “너희는 참 마음이 비단결같이 고운 사람들이다. 아빠도 원래는 그랬는데, 정치라는 거칠디거친 직업 때문에 많이 상하고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아빠가 이 세상에서 너희를 제일 사랑했다는 사실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었다”며 “너희가 있어 나는 늘 행복했고, 너희가 없었으면 내 인생은? 글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막상 눈을 감으려니 후회가 되는 일도 많다. 솔직히 난 우리 부모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하늘나라에 가서 만나게 되면 부모님께 사과도 받고 사죄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