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만경봉92호가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한 지 이틀 째인 7일 하선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송월 단장은 지난달 21일 방남 시 차림과 거의 똑같은 여우털 목도리에 코트 차림을 하고 있었다.
|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전날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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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92호는 전날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으나 일정상 하선하지 않았다.
| 북한 예술단원을 태우고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한 만경봉 92호에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흡사한 승선자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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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중앙TV는 북한 예술단의 평양 출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옆에 서서 예술단을 배웅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여정은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예술단을 인솔하고 간부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 가운데 현송월 단장을 반기며 악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5시 30분께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 예술단이 전날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맨 오른쪽)이 배웅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보자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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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단원들은 붉은 외투에 검은 목도리, 검은 털모자, 굽 높은 부츠를 착용했고, 여행 가방을 하나씩 끌었다. 남성 예술단원들은 모두 검은 외투와 검은 털모자 차림을 하고, 보라색 계열 여행 가방을 들었다.
이들은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