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꺾여도 휴대폰 성장사이클 진입..목표주가 상향-삼성

  • 등록 2017-10-19 오전 8:55:30

    수정 2017-10-19 오전 8:55:3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삼성전자(005930)의 이익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대폰 부문에서 업사이드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이상 반도체와 휴대폰 사이클의 순환적 성장에 의해 이익 사이클이 주도됐다”며 “반도체 사이클의 방향성은 내년 중반부터 약세로 접어들며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나 휴대폰은 플렉서블과 인공지능(AI), 부품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면 반도체 회사로 사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혁신, AI 확대를 보고 사는 것이 타당하단 분석이다. 3분기 사상 최대이익은 반도체 선전에 있었지만 휴대폰의 기대 이상 실적이 디스플레이 하락을 상쇄한 부분도 있다고 황 연구원은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업사이드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라며 “휴대폰 마진은 올해 11%에서 내년 13%, 내후년 15% 상향될 것으로 보여 물량 성장 부족에도 신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마진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이 휴대폰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은 단순히 커진 화면을 뛰어넘어 정보 전달 개념을 다시 정립한 제품이다. 그 만큼 AI 활용도가 높다. 황 연구원은 “삼성은 음성인식 AI인 빅스비를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운영하고 있고 이후 자사가 인수한 조이언트를 활용해 사물인터넷으로 연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익은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이후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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