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밥 딜런 열풍…도서·음반 판매량 '들썩'

대중가수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호재
수상 후 자서전 294권 판매…2만9300%↑
3일 누적 예술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록
음반 판매량 211배 상승…팝음반 1·2위
  • 등록 2016-10-16 오후 12:01:48

    수정 2016-10-16 오후 12:01:48

자료=예스2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음반계와 서점가에 노벨문학상 효과 순풍이 불고 있다. 대중가수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유일한 자서전인 ‘바람만이 아는 대답’(문학세계사)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3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그의 도서와 음반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에 따르면 밥 딜런의 유일한 저서인 그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중이다. 수상 전 한달 동안 판매량이 1권뿐이었으나 13일 저녁 8시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294권이 팔려 29300% 늘었다.

발 딜런(사진=소니뮤직).
이는 2010년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 수상 직후 3일간의 단권 판매량 중 2013년 수상자 앨린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522권), 2014년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그토록 순수한 녀석들’(451권) 다음으로 세 번째 높은 수치이다.

더불어 음악과 시의 관계를 증명했다고 평가 받는 밥 딜런의 시적인 가사를 분석하는 밥 딜런 평전 ‘음유시인 밥 딜런’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15일까지 판매량이 70권으로 증가하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도서뿐 아니라 음반에서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응했다. 1973년 발표한 ‘노킹 온 해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를 비롯해 밥 딜런의 동 기간 음반 판매량은 직전 대비 21000% 늘어난 211장을 기록했다. 밥 딜런의 오리지널 음원 44곡을 수록한 ‘The Ultimate Bob Dylan Collection: The Real... Bob Dylan’과 롤링 스톤 역대 최고의 명반 97위를 기록한 ‘The Freewheelin’ Bob Dylan’은 팝음반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40대 독자 비율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2.7%), 50대(20.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51.9%, 48.1%로 비교적 남녀가 고르게 구매했다.

약 50여장의 레코딩, 500여곡의 자작곡, 1억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밥 딜런의 음반은 그의 음악을 추억하는 50대 판매량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성이 61.3%로 여성 38.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병희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밥 딜런은 수상 전부터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서전만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그의 도서와 음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스24는 음악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밥 딜런의 명곡을 LP로 감상하며 그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LP 음감회를 준비 중에 있다. 또 밥 딜런의 도서나 음반 1종을 포함해 문학 3만원 이상 구매 시 인생의 책 116권을 기록할 수 있는 노벨문학상 기념 블랙 노트를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www.yes24.com)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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