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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선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본격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됐다. 자녀를 둔 직장인들 역시 이 시기에 맞춰 여름휴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2~3주 동안은 여행객들의 국내·외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24일~8월 9일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이동인원은 총 78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약 460만명 꼴이다. 국내 휴가 비율은 작년 92.3%에서 올해 91.4%로 감소했고 해외여행은 작년 7.7%에서 8.6%로 증가했다.
예상 휴가지역은 경포대 등 유명 해수욕장이 위치한 동해안권이 25.7%로 가장 높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또한 많다. 이번 대책기간 중 일평균 예상 출국자수는 8만7000명으로 평시보다 10.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여행 예정지역은 중국이 2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19.3%)·일본(17.1%)·동남아(15.1%)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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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여행과 관련된 업종 주가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5~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아 실적과 주가가 정체됐지만 최근 확산 우려가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 여행업체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는 이번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하나투어의 경우 24일 기준 17만7000원으로 일주일새 9.26%가 상승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12.5% 오른 4만2600원을 기록했다.
홍승표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메르스 영향에도 지난달 출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9% 늘어났다”며 “최근 하나투어가 주도한 에스엠 컨소시엄이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얻은 점도 중장기 이익 성장 가시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업체의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도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수요 회복을 위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한국관광공사·인천공항공사·롯데호텔과 한국 초청 팸투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일본 관광업계 방한단을 초청해 인천공항 환승·검역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성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국인 입국자는 11만여명으로 바닥을 형성하는 한 달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중 메르스 종료 선언을 하면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입국자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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