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뒤 보합권 등락…'美 고용지표 부진'

  • 등록 2015-07-03 오전 9:15:53

    수정 2015-07-03 오전 9:15:5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미국 6월 고용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 등으로 인해 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포인트, 0.05% 내린 2106.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2110선까지 터치했던 지수는 이날 210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그리스 사태는 특별한 해결책 없이 오는 5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 결과 구제금융 제안 찬성이 우세하게 나오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그리스는 오는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19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그렉시트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지표는 전달대비 22만3000건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23만3000건을 하회했다. 4월과 5월 취업자 수도 하향 조정됐다. 4월의 경우 당초 22만1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5월은 28만명에서 25만4000명으로 수정됐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하락한 56.93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매수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개인은 65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고나은 95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제약주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의약품이 0.87% 뛰고 있고, 비금속광물도 0.79% 강세다. 또 통신업(0.75%), 건설업(0.73%), 유통업(0.5%), 종이목재(0.5%), 음식료품(0.34%), 운수창고(0.3%), 보험(0.2%)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전기전자(0.72%), 철강및금속(0.47%), 은행(0.27%), 제조업(0.24%), 섬유의복(0.1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1.66% 상승 중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G(002790), KT&G(03378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1.31% 빠지면서 3일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6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005380)도 0.74% 내리고 있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33%) 오른 771.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770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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