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 70% 돌파

  • 등록 2015-01-02 오전 10:01:45

    수정 2015-01-02 오전 10:01:45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일대 [사진제공=서울시]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2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달(69.6%)보다 0.4%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평균 전세가율도 한 달 전보다 0.6% 오른 67.6%를 기록, 2001년10월(67.7%)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아파트 매매 가격보다 전셋값의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22% 오른 반면, 전셋값은 0.36% 올랐다. 수도권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0.13% 올랐지만, 전세는 0.45%나 뛰면서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43% 오른 사이 전셋값은 4.36%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맷값이 1.81%, 전세가는 5.41% 오르면서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앞으로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418가구로 올해(3만6860가구)보다 44.6%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1만9088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 스타PB센터 팀장은 “아파트 수급에 불균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전세가율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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