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HSBC증권은 15일
효성(004800)에 대해 자회사의 추가 증자 가능성은 미미하며, 주가는 이미 현재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다.
HSBC는 "효성의 주가는 자회사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최근 7% 가까이 조정받았으며, 유동성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이어 "현재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시한이 만료된 상황에서는 워크아웃이 소급적용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채권공동관리단 및 대주주인 효성의 합의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현재로서 효성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효성은 진흥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이 없는 상태이며, 대주주로서 이미 지난 3년간 진흥기업에 총 2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진흥기업에 약 1500억원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 건설업황의 단기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임을 채권단 및 대주주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결국 효성은 1700억원의 진흥기업 가치를 상각하고, 한솔그룹의 경우처럼 법정관리로 치닫을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은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악의 경우 설사 7900억원 여의 PF 채무를 효성에서 떠안는다 하더라도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PER은 5.3배, PBR 0.8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향후 12만8000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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