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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사람에게는 타고난 정신력이 있다. 정신적으로 우리는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중앙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기라드' 기성용(셀틱)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감독 알베르토 자케로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의 원동력으로 '정신력'을 첫 손에 꼽았다.
기성용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전 대비 팀 훈련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에게는 타고난 정신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일본에 앞서 있으며, 이를 통해 우승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 무대서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4강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결승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나 앞서 치른 이란과의 8강전에서 120분간의 연장혈투를 벌인 까닭에 체력 회복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팀 일본에 대해 "스타일은 변화했지만 미드필드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플레이 방식은 여전하다"고 평가한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은 발전을 이뤄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공격수 중 경험도 풍부하고 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가 위협적인 것 같다"고 덧붙여 주의대상 1순위로 꼽았다.
기성용은 일본전에서 미드필드 장악 여부가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경기에서 우리 중앙미드필더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자부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일본도 뛰어나지만, 우리가 압박과 공격가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님께서는 상대 미드필더들을 일대일로 마크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움직일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10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넣는다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4강전은 25일 밤10시25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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