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운송株 투자 `박차`

獨 에겔스바흐 공항 매입 막바지
美 철도회사 벌링턴 지분 확대
  • 등록 2009-01-22 오전 9:44:40

    수정 2009-01-22 오전 9:44:40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경기후퇴에도 불구 운송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워렌 버핏이 자신이 보유한 상용 제트기 회사 넷젯스를 통해 독일 에겔스바흐(Egelsbach) 공항을 매입하려는 계획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워렌 버핏은 에겔스바흐 공항을 소유 중인 오펜바흐시(市)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합의했다. 다만 주주 중 하나인 에겔바흐시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아 시간은 좀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넷젯스는 오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협상을 갖는다.

에겔스바흐는 앞서 지난해 11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위해 약 3000만유로(386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겔스바흐는 당시 "고급 비즈니스 공항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발전해야 하며, 민간 투자자 유치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21일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의 지분을 확대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 자회사인 내셔널인뎀니티를 통해 벌링턴의 지분을 종전 20.5%에서 21.8%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확대에는 약 2억7100만달러가 사용됐다. 이 결과 벌링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9% 급등했다.

한편 철도회사들은 운송량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철도회사 CSX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운송량이 크게 줄며 회사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벌링턴은 22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 벌링턴은 "회사에 대한 장기 전망을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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