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유한양행 `처방약 新강자 부상`의 명암

적극적 영업으로 제네릭 경쟁서 잇따라 '1위'
마케팅비용 증가세로 하반기 이익률하락 부담
  • 등록 2008-10-01 오전 10:10:01

    수정 2008-10-01 오후 4:47:12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처방약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에 따라 그만큼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3분기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1468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유한양행의 처방의약품부문은 20% 이상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혈전치료제 '안플라그',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 등 주력제품들이 신규거래처를 확장하면서 매출성장을 이끌고 있는 데다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6월 제네릭 강자인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과 동시에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 '아토르바'를 출시한 이후 3개월째 리피토 제네릭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이 영업인력 확대와 인센티브제 도입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함에 따라 비용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6월 '아토르바' 출시 당시 유한양행은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을 펼쳤고, 8월 출시된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의 제네릭인 '액피오'도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상당한 판매비를 썼다는 것.

유한양행은 11월에 천식치료제 '프라카논', 고혈압치료제 '코자'의 제네릭인 '로자살탄' 등이 신규 발매될 예정이고, 내년에는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제네릭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잇따른 신규제품 발매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라 3분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2%에서 3분기에는 11.8%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의 부담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시장확장을 위한 초기 마케팅 투자비용 부담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까지는 수익약세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외형과 수익확대로 직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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