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에서 해피크루즈 VIP호에 승선하고 바다에 나가면 2층 이벤트홀에서 안전 교육과 낚시 요령을 배운다. 창문들 사이로 바닷바람과 바다 내음이 상쾌하게 쏟아지는 배 안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1~2시간 배를 타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낚시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혹은 초보자들은 내가 과연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적당한 지점에서 배가 멈추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 아래로 낚싯줄을 내리고 나면 혹시 뭐가 잡히나 시선이 모두 아래로 꽃힌다. 잠시 후 여기저기서 "잡았다!"는 함성이 배를 진동시킨다.
각자 잡은 물고기들은 부여 받은 번호의 그물에 넣어서 보관한 다음 식당으로 가져간다. 한 마리당 천원에 회를 쳐 주고 야채까지 준다. 배에서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직접 회 쳐 먹을 수 있다는 흔치 않은 경험과 매력에 푹 빠질 만하다. 낚시장비 대여는 5000원,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낚시와 미끼를 직접 가지고 와도 된다.
돌아오는 길에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3시간 이상 낚싯대로 고기와 씨름했다면 생선 회만으론 배가 살짝 고플 수 있다. 바비큐 파티가 반갑다. 다양한 고기와 해산물들의 바비큐가 선상 가득 차려진다. 배 위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즐기는 뷔페와 바비큐 요리는 소화도 잘 된다.
체험 내내 직원들이 따라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즉석에서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이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이벤트는 참여한 이들이 챙겨갈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사진 속 사람들의 자연스런 표정에 다들 '언제 저런 사진을 찍었을까' 놀란다. 오고 가는 내내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따라 붙어 도시인의 바다 여행에 동행이 돼 준다.
해피크루즈 체험여행은 대인 5만1000원, 소인 2만9000천원(식사 1식 포함), 토요일(오후 2시~9시30분)과 일요일(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에 정기적으로 운행하며, 평일에는 단체 예약(20명 이상)에 한해 운행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한다. 해피크루즈 상품 외에 강화도 아래 조그만 섬 세어도로 떠나는 갯벌체험 여행(매주 일요일 운행, 성인 1인 5만1000원)이 있으며, 선상 크루즈 체험 낚시와 갯벌 체험을 함께 즐기는 1박2일 패키지 상품도 7월 하순부터 운행한다.
:: 대중교통으로
:: 자가용으로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끝까지 간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 1㎞ 진행 후 사거리에서 우회전, 인천여객터미널 혹은 연안부두 이정표를 따라 진입하다가 친수공원 앞 현대유람선 건물 앞으로 간다. 유람선 건물 옆에 주차장이 있다. 하루 주차 6000원.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길 따라 쭉 가다가 인천여객터미널 혹은 연안부두 이정표를 따라 진입한다.
현대마린개발 유람선 (032)885-0001~3, www.happycruise.co.kr,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하며,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운행이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