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영화 '추격자'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분한 배우 하정우(30)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 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에서는 능글능글하고 뻔뻔한 호스트로 등장한다.
'추격자'에서 섬뜩하고 끔찍한 살인을 자행하는 희대의 살인마를 소름 끼치도록 연기해낸 하정우가 남성 접대부(호스트) 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180도 다른 팔색조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스티 보이즈'에서 하정우가 맡은 역할은 호스트 리더 격인 마담 재현 역. 청담동을 배경으로 하루를 살아도 느낌있게 살고 싶어하는,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전작 '추격자'의 악랄하고 무시무시한 하정우의 모습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이번 영화에서 그의 변신은 단연 화제가 될 만하다.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로 자연스러운 행동과 말투가 나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변신의 변(辯)을 들려준 하정우는 "호스트바의 공기가 탁해서 힘들었다. 배역을 위해 술도 많이 마셨다"며 "원래 주량은 세병 정도"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한국영화비평가협회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과 뮤지컬 영화 '구미호 가족', 한미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에 이어 '추격자'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배우로 떠올랐다.
하정우는 현재 전도연과 함께 영화 '멋진 하루'를 촬영 중이어서 그의 또다른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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