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로 푸릇한 바람이 불어온다

봄맛 나는 메뉴
  • 등록 2008-03-06 오전 11:38:00

    수정 2008-03-06 오전 10:15:13

[조선일보 제공] 길 떠날 여유가 안 된다면 레스토랑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동숭동의 아담한 한식집 담아(017-288-6877). 궁중요리를 공부한 주인장은 가장 한국적인 재료들을 서양식 조리법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응용한 한식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고소한 주먹밥에 더덕, 두릅, 표고버섯을 얹은 산채 주먹밥, 노곤한 몸을 일깨워줄 상큼한 복분자 소스와 붉은 채소를 듬뿍 넣은 샐러드 등을 올 봄 메뉴로 준비했다. 점심 2만원, 저녁 3만원부터. 한 끼에 한 팀밖에 받지 않으므로 일찌감치 예약할 것.

문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의 풍성한 코스요리,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삼청동의 한식당 루(02-739-6775)는 일주일에도 두세 번씩 찾는 단골이 많아 메뉴를 수시로 바꾼다. 부드럽게 데친 취나물에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은 새싹야채, 고소한 된장 참깨 소스를 곁들인 취나물 모둠쌈(1만원), 살짝 구운 사과와 상큼한 오렌지소스를 곁들인 닭가슴살 구이와 채소 겉절이(1만8000원) 등이 올 봄 추천메뉴.

왠지 기운이 없고 나른하기만 하다면 인사동의 약선 음식 전문점 뉘조(02-730-9301)를 찾아보자. 일 년 내내 먹는 망초, 뫼싹, 달맞이꽃을 비롯해 이맘때 나오는 냉이, 쑥, 달래, 보리순 등으로 야생초 50여 가지를 생채, 나물, 가루, 양념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만들어 코스로 낸다. 땅을 뚫고 자라난 야생초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점심 1만5000원부터, 저녁 2만5000원부터.

산 속 오두막 같은 오붓한 분위기 덕에 데이트코스로 사랑받는 장충동의 원 테이블 레스토랑 라 깜빠냐(02-2279-1229). 철마다 맛 오르는 재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이번 봄에는 자몽과 아티초크를 넣은 샐러드(1만6000원), 애호박, 가지, 피망, 양송이를 꼬치에 꿰어 구운 것을 곁들인 사프란 리조토(1만9000원)를 준비했다.

지난해 서래마을에 오픈한 지 일 년도 채 안 돼 분당과 강남에 분점을 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릴 꾸오꼬(02-596-6951)는 지중해풍 샐러드(9000원)와 껍질째 먹는 소프트 쉘 크랩(1만원)을 준비했다. 가벼운 발사믹 드레싱과 라임즙으로 봄 채소의 맛을 그대로 살린, 애피타이저지만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메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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