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흥증권 이사선임 `고민 또 고민`

신흥증권 이사회, 당초 5일에서 일주일 연기
  • 등록 2008-03-05 오전 10:20:12

    수정 2008-03-05 오전 10:20:12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의 신임 이사 선임안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당초 이달 4일까지 신흥증권 이사선임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정몽구 회장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이번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5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신흥증권은 당초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감사선임, 정관변경 등 이달 31일 열릴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주주로 들어올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신임 임원인사에 대한 확정을 내리지 못해, 신흥증권 이사회는 오는 12일로 연기된 상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박정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TF팀에서 신흥증권 조직재편과 임원선정안을 수립해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지만, 아직 임원 선정안을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정 회장이 상당히 고심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임시주총안건 확정은 임시주총 2주일 전까지만 이뤄지면 된다"면서 "오는 12일로 연기된 신흥증권 이사회 전까지는 조직재편안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흥증권 사명변경안은 이미 확정돼 현대·기아차그룹내 광고회사인 이노션에서 CI 및 런칭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 신흥증권으로 전출될 인력도 이달 20일까지 외부기관 교육을 마치고, 신흥증권 투입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달 하순까지 금감위의 신흥증권 지분인수 승인이 나오면, 31일 신흥증권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식양수도 계약을 최종적으로 마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2일 신흥증권 지분 29.76%를 총 2089억6700만원에 인수키로 신흥증권 대주주측과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분 인수에는 현대차(005380)가 172만7545주(14.88%), 기아차(000270) 24만1856주(2.08%), 현대모비스(012330) 103만6527주(8.93%), 현대제철(004020)(004020) 20만7305주(1.79%), 엠코 24만1856주(2.08%) 비율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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