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오디오와 휴대폰이 만났을 때

[따끈따끈 리뷰] LG ''랩소디 인 뮤직폰''
  • 등록 2008-01-28 오전 10:42:54

    수정 2008-01-28 오전 10:42:54

[조선일보 제공] 음악 기능이 강화된 뮤직폰들이 최근 강세를 띠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서도 2007년 뮤직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약 40%를 점유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약 7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명품 오디오 제조사인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스'의 창업자이자 음악 재생 기술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크 레빈슨과 공동 작업을 통해 '랩소디 인 뮤직폰'을 선보였다.

LG의 랩소디 인 뮤직폰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전용 오디오 기기 못지않은 음질이다. 또 MP3 플레이어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 따로 MP3플레이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팝·클래식·재즈 등 음악 장르에 따라 이퀄라이저(equalizer) 보정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마크 레빈슨이 직접 개발한 전용 이어폰도 함께 제공한다.

뮤직폰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성시경·바비킴·손호영·드렁큰 타이커·이은미·윤미래·임형주 등 국내 정상급 가수 총 7명이 직접 참여해 만든 '랩소디 더 소울 오브 사운드' 앨범이 휴대폰에 내장돼 있다.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블랙 컬러에 유광으로 코딩 처리된 디자인도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어울릴 것 같다. 특히 전면 디스플레이 액정 하단에 위치한 바퀴 모양의 터치 휠 키가 인상적이다. 휠을 돌릴 때마다 휠 주변에 붉고 푸른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이 따라다니며 나타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휠 사용면에서도 만족스럽다. 메뉴 이동, 음악 선곡, 재생, 청취 지점 선택, 앞으로·뒤로 감기, 볼륨 제어 등의 다양한 조작들을 일일이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휠을 돌리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이 손쉽고 편리하다.

이외에도 MP3 전송이 가능하고 최대 2명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 무선 블루투스(Bluetooth·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비롯해 200만 화소 내장 카메라, 지상파 DMB TV 수신, 1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에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시각적으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재생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이 다소 허전하다. 영상 재생 기능을 통해 뮤직 비디오도 보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면 더없이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제품 가격은 49만원 초반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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