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부가 7년 뒤로 매각 논의를 미뤄놨던 대우증권(006800) 민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경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024110), 수출입은행 등의 기능 재편을 담은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과 이 당선자의 정책 방향에 대한 비교 분석을 진행 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선자의 국책은행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이와 비교해 기존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에 대해서도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한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이 공약과는 다른 부분이 있지만 조화를 도모할 부분도 있다"고 말해 기존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9월 재경부가 발표한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에는 산업은행이 3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증권 매각안이 빠져있다.
이는 정부가 당분간은 대우증권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산업은행을 공기업 민영화의 핵심 과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재경부도 기존 시각을 전환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 당선자 측은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만 남겨놓고 IB기능을 대우증권과 통합해 민영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중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한 기업은행 민영화 방안도 매각 추진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조직개편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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