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넷스케이프 꼴 난다"

넷스케이프 설립자 앤더슨..MS 검색엔진 위협적
  • 등록 2004-10-07 오전 10:38:02

    수정 2004-10-07 오전 10:38:02

[edaily 피용익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을 개발함에 따라 현재 1위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과거 넷스케이프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넷스케이프 설립자가 6일(현지시간) 말했다. 넷스케이프가 개발한 네비게이터는 지난 90년대말까지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왔으나 MS가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스케이프의 공동설립자인 마크 앤더슨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터넷 임원진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MS와 구글의 상황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며 "나는 이미 유사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MS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을 촉발한 것은 넷스케이프의 영향력이 MS의 사업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잇단 언론 보도였다"며 "지금도 구글과 MS에 대해 비슷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그러나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서 구글이 MS와의 경쟁에서 반드시 패배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우리가 검색엔진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일 뿐이며, 경쟁업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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