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3분기 제조업 경기 회복 전망

  • 등록 2003-06-10 오전 10:46:36

    수정 2003-06-10 오전 10:46:36

[edaily 김병수기자] 산업은행은 올 3분기 제조업 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의 올 3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4를 나타냈다. BSI가 100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섬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 실사 지수가 100이상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는 가전 및 산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PC 교체주기 도래 및 D램의 수요증가에 따른 반도체의 호전으로 전반적인 경기호조가 예상됐다. 조선은 2년 6개월분 이상의 조업량 확보로 생산 및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주량 증가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은 조선, 건설 부문의 내수 증가 및 세계 철강경기 회복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설비투자 경기전망 지수는 105로 2002년 1분기(104)이후 7분기 연속 100이상의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경기회복기대감으로 가동율도 향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경기를 낙관했으며 양쪽 모두 판매가격을 제외한 전 부문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밝힌 경영애로요인은 대출절차 간소화 및 금리인하 등의 금융관련애로가 31%, 규제완화 등 경제정책에 대한 애로가 30%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3분기 제조업 경기는 이라크전 종결, 대통령 방미·방일 기간중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합의 등 제반 불안요소의 완화로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은은 3분기에도 기업의 심리적 위축이 크고 3분기 전망이 2분기의 경기 바닥심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있어 대내외 악재가 지속될 경우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국내 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기업의 불안심리 해소 각종 규제개선 및 투자세액 감면조치 확대 등을 통한 투자 활성화 유도 특소세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유도 부동산 투기 억제 부동자금의 제도권 유입을 통한 산업자금화 증시안정을 통한 자금시장 기능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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