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병언기자]
동아제약(00640)의 올 1분기 저조한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현대증권은 동아제약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한 1109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57억원, 경상이익은 67.6% 감소한 35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감소의 배경은 총매출의 28%를 차지하는 박카스 매출이 2002년 12월 가격인상을 앞두고 4분기에 출하물량이 증가했던 것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카스의 매출부진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한 데다 최근 신제품 출시 및 시장경쟁 심화로 판촉비용 지출은 증가해 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 12.9%에서 5.1%로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경상이익율도 9.3%에서 3.2%로 떨어졌다.
현대증권은 1분기 실적이 저조하나 2분기부터 박카스 매출회복 및 영업환경 개선이 예상되고, 판촉비용 증가세도 1분기이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올해 예상실적 중 매출액은 5.2%, 영업이익 25.5%, 경상이익은 16.9%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2003년 예상 PER은 4.8배로 시장PER 대비 50% 할인거래되고 있으나 계열사 관련 재무부담이 남아있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동아제약의 1분기 실적은 박카스, 써큐란 등의 매출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며 수익예상은 소폭 하향조정하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의 박카스 가수요로 인한 유통재고의 해소가 1분기 실적부진의 중요한 영향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제약의 올해 EPS 예상치를 4.6% 낮추는 등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7000원으로 3.7% 낮췄다.
삼성증권 역시 동아제약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도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올해와 내년 EPS 전망치도 각각 10.9%, 11.4%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