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두바이 물류센터 건립..해외 3번째

[edaily 김기성기자] [유럽 중국에 이어 3번째 해외물류센터][향후 유럽 권역별 물류네트워크, 중남미 총괄 물류거점 설립 계획..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박차] 현대모비스(12330)가 유럽과 중국에 이어 중동지역에 대규모 자동차부품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물류망 구축에 본격 나섰다. 현대모비스(12330)(대표 박정인)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동물류센터(HMME : HYUNDAI MOBIS Middle East Establishment)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총 1200만달러를 투자한 이 물류센터는 대지 1만8000여평, 건평 1만여평 규모로 8만여종의 자동차 부품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26개국 50여 대리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입출고관리를 위해 최첨단 ‘수요예측 분석시스템’을 도입하는 동시에, 온라인 정보교환 사이트인 "DCS(Data Communication System)"를 독자 운용해 고객만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유럽(HMEP), 중국(상해모비스)에 이어 3번째 해외 물류기지를 구축했으며 북미 및 유럽의 현대·기아차 물류센터 14개를 포함해 전세계적인 부품 공급망을 갖추게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현대·기아차 운행대수가 올해 60만대에서 2005년 8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 수요의 급증이 예상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바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직접 중동 및 아프리카 각국으로 공급하는 데 걸리던 운송기간을 종전 40일에서 10일로 대폭 줄일 수 있어 이 지역에 대한 부품공급이 한층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 이 지역은 관세가 면제되고 도로 항만 등의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한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의 유수 자동차업체들이 물류센터를 운용하면서 핵심 물류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두바이 물류센터에서 내년 4000만달러, 2005년까지 6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박성도 부사장은 “중동지역에서 운용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 혼다, 미쓰비시 등의 물류센터가 운행차량 기준으로 30만～50만대 규모로 설립된 데 반해 이 물류센터는 70만대 규모로 설립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유럽지역에 현대·기아차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공급을 전담할 통합 물류 네트워크를 각 권역별로 단계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또 중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물류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해외 물류기지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