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일만 꺽으면 전세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결승전에 진출하여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라는 서운함을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구계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력신장의 기회를 전국민과 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에 발 맞추어 기업들도 대응책을 강구하여 글로벌시대에 어울리는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때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전반에 걸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월드컵의 성과를 히딩크 신드롬이라고 단발성 재료로 치부하기 보다는 교훈적인 요소는 철저히 분석 검토하여 국가 및 기업 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터인데, 필자가 느끼는 히딩크의 성공요소는 새롭고 획기적인 것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알고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남들이 등한시 할 때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실천한 추진력에 대하여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월드컵 대표팀이 4강이라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게 된 전략적인 요소를 살펴보면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체력강화 프로그램이 그 첫째요 둘째,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철저한 능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한 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한 것이며 셋째, 종적구조를 횡적구조로 변화시켜 협동심을 고취시킨 후 협동심에 바탕을 둔 1인 다역의 멀티포지션 체계를 구축 함으로써 유사시에 대비하는 리스크관리 능력과 넷째,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책을 강구하는 준비성일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축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업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접목시킬 수 있는 요소이므로 기본으로 돌아가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는 월드컵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4강에서 끝나던 우승을 하던지 간에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결과에 의한 메달의 색깔은 그다지 중요한 사항이 아닐 것이다.
다만 독일 전차군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이제부터 남은 두 경기는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개최국이라는 이미지와 이제까지 보여준 페어플레이 정신 및 모든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었던 붉은악마의 응원열기를 우리 것으로 승화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전세계인의 축제에서 우리나라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살리는데 주력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각설하고, 최근 시장상황은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패자부활전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승자는 월드컵이 마무리 된 연후에나 시장에의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모든 국민의 관심은 월드컵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며 만일 우리나라가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이러한 월드컵에의 관심은 절정에 다다를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결승전에 진출하면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7월1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예정이므로 정상적인 시장은 그 이후에나 열린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따라서 6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는 월드컵을 즐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02년의 반기 투자성과를 결산함과 아울러 월드컵의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마음을 추스리는 한 주가 되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또한 투자를 하다 보면 오버슈팅에 의한 머리부분을 수익으로 향유하려다 상투를 잡아 쉬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수를 비롯한 월드컵 관계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월드컵에서의 우승이라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결전을 치룰 때 오히려 우승보다도 더욱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본다.